2019. 6. 9. 05:47ㆍ클래식 음악 이론
오케스트라의 유래
악단을 일컫는 영어 오케스트라(Orchestra)는 그리스어 오르케스트라(orkhestra)에서 유래됐다. BC 6세기께 그리스인들은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언덕 기슭에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에서 연극을 구경하는 것이 큰 인기였다. 기후가 좋아 밖에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리스인의 취향을 반영하듯 당시 극장은 야외 공간으로, 관객들은 언덕 기슭에 앉거나 선 채로 언덕 아래 꾸며진 무대를 내려다보며 연극을 감상했다.
유명한 연극사가 브로켓에 따르면 연극 무대와 객석 사이에서 무용과 노래를 하고 악기 연주자가 앉는 공간이 있었는데 이 공간을 '오케스트라'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악단을 의미하게 된 것은 1600년께부터로 이탈리아의 작곡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가 오페라 '오르페오(Orfeo)'에서 기악합주단을 배치하면서 시작됐다는 것이 통설이다.
오케스트라의 우리말, 관현악단
오케스트라는 목관악기, 금관악기, 타악기, 현악기가 한데 모여 연주하는 형태를 말한다. 즉 오케스트라 전체가 하나의 큰 악기라고도 볼 수 있다. 오케스트라는 우리말로 관현악단이라고 한다. 관악기와 현악기를 연주하는 모임이라는 뜻이다. 관현악은 오페라나 발레 등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종교 음악, 가곡의 반주로도 사용된다. 하지만 피아노와 같은 건반악기나 심벌즈 같은 리듬악기가 포함되기도 한다.
규모에 따라 나뉘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쳄버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는 규모에 따라 심포니 오케스트라 (대관현악)와 쳄버 오케스트라 (실내 관현악)로 나눌 수 있다.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포함한 100명 정도의 연주자로 구성된 규모가 큰 오케스트라로, 거의 모든 교향악단은 심포니, 필하모닉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쳄버 오케스트라는 15~6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를 말하고, 일반적으로 현악기가 중심을 이루고, 지휘자는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다.
* 심포니라는 이름은 '함께울린다''함께 울린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신포니아'에서 유래, 필하모닉은 '음악애호가''음악 애호가'라는 뜻
오케스트라의 편성
오케스트라는 일반적으로 악기의 종류에 따라서 4개의 군으로 나누어진다..
제1군은- 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더블베이스) 등이 있고
제2군은- 피콜로, 플루트, 오보에, 잉글리시 호른, 클라리넷, 베이스클라리넷, 바순, 더블 바순 등으로 구성된다.
제3군은- 호른, 트럼펫, 트롬본, 튜바 등으로 구성
제4군은- 팀파니, 작은북, 탬버린, 캐스터네츠, 실로폰 등으로 구성이 된다.
오케스트라의 배치
오케스트라의 규모가 다양해짐에 따라서 그 배치도 지휘자나 연주회의 특징, 연주회장의 규모나 음향 효과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지만 지휘자를 중심으로 현악기군은 앞에, 관악기 군은 뒤에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오케스트라마다 실력의 차이는 있지만 연주자의 좌석 배치는 거의 비슷하다. 무대에서 봤을 때, 왼쪽에 제1 바이올린이 앉고 그 옆이 제2 바이올린 자리이다. 중앙 앞쪽에는 비올라, 그뒤가 피콜로, 플루트, 클라리넷,호른 순으로 앉는다. 중앙 맨 뒤에는 팀파니, 심벌 등이 위치하고 오른쪽 앞 열은 첼로, 그 뒤가 콘트라베이스이다.
이런 자리 배치는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최선의 배치를 모색한 결과 이다. 만약 팀파니나 콘트라베이스 같은 대형 악기가 앞줄에 오면 그 뒤에 앉은 연주자는 지휘봉을 못 볼 것이다. 또 음색이 비슷한 악기를 가까이에 배치하는 것은 혹시 모를 작은 실수가 덜 드러나게 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사람 수가 적은 여러 악기를 가운데에 모은 것은 지휘자가 개별적으로 지휘하기 쉽도록 한 것이다.
작곡가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을 만들 때, 각 악기들의 소리를 배합하여 조화롭고 아름다운 음색을 만들어 내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을 오선지에 옮겨 놓은 악보를 총보, 스코어라고 한다.
보통의 총보를 살펴보면 목관, 금관, 타악기, 하프, 현악기 순서로 되어 있고 가장 밑에 현악기가 있다. 왜냐하면 현악기가 오케스트라의 가장 기초가 되는 악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섬세한 음색을 지닌 목관악기는 스코어의 가장 위에 표시를 하는데, 목관악기 중에 독주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휘자가 알아보기 쉽게 하려는 이유가 있기도 하다.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이 가장 많은 이유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많은 악기는 바로, 오케스트라의 주인공이라 불리는 바이올린이다. 그런데 이 바이올린이 왜 제일 많을까? 바이올린은 현악기 중에서 가장 높은 음역대를 소화한다. 밝고 명랑한 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소리로 청중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반전 매력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바이올린은 높은 소리를 낼 뿐 소리 자체가 큰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악기의 소리에 묻히지 않고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서 많은 수의 연주자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이유로는 예전부터 많은 작곡가들이 바이올린 소리를 좋아해서 바로크 시절부터 작곡가들이 바이올린을 주로 하는 관현악곡을 작곡해 오케스트라 내 바이올린 연주자들이 많이 필요로 하는 이유도 있었다.
오케스트라는 연주 시작 전 왜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걸까?
오케스트라 연주 시작 전에 나는 이 시끄러운 소리는 그다지 아름답지 못하다. 하지만 오케스트라 단원은 적게는 60명, 많게는 100명이 모두 각자의 악기를 연주를 하는데, 이때 음을 맞추는 조율 과정이 없다면 좋은 연주가 나오길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까?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목관악기인 오보에가 불어주는 음에 맞춰서 각자의 악기를 조율한다. 이때 오보에가 불어주는 음은 440Hz(헤르츠, 초당 진동수), 라 (A) 음에 해당한다. 기준음을 조금 높게 잡으면 음색이 좀 더 화사해지는 효과가 있어 요즘은 기준 음을 조금 높게 잡아 443Hz까지 맞추기도 하지만 기준음이 너무 높아지면 악기에 무리가 갈 수도 있기 때문에 대개는 440 ~ 441 Hz Hz로 맞춘다.
첫 곡을 연주하고 너무 많은 단원들이 퇴장할 때가 있다. 왜 그런 걸까?
대개 관현악의 첫 곡으로 연주되는 서곡보다 그다음 연주되는 협주곡 악기가 더 적게 편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협주곡에서는 독주를 하는 협연자가 있는데 오케스트라 소리가 너무 크면 독주를 하는 협연자 소리가 묻히기 때문에 협주곡을 연주할 때는 연주를 하지 않는 단원들은 첫 곡이 끝나고 퇴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인원이 편성된 협주곡도 있기 때문에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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